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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정의 흔적을 휘잡듯 쫓아다니다
PERSONAL/Diary
2015. 5. 4. 03:24
나는 더이상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?
아니면 내 스스로 어떤것도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것일까
뒤늦게 나의 열정을 휘잡듯 쫓아다니는 중이다.
멍청하게도 그렇게 홀로 쫓아다니기만 하다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없음에도
더 이상은 내가 셜록홈즈를 좋아하는 것인지
어느것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가늠하기 어렵다.
그냥 흥미로워하는 정도...
글을 써내지도, 그림을 그려내지도 못하는 나에게
무언가를 좋아한다는 사치스런 감정은 주어질 수 없는 것이다.
한 때, 나는 얼마나 행복했던가
가진 것 없어도 생각할 수 있다는 지고한 기쁨에 얼마나 오래도록 빠져있었던가.
그 멍청했던 시절의 내가 그리워,
오늘도 나는 그 흔적만을 쫓기 바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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